최승호 시인 『시인론』 부패의 생태학 이광호(문학 평론가) 시집 <고슴도치의 마을> 표지에 새겨진 '나의 변모는 곧 세계의 변모를 가져온다'라는 최승호의 명제는 '나와 세계는 동시에 변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명제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세상의 모든 질문들이 그렇듯이 이 질문들은 이미 대답이.. 뽀에지야 2007.11.23
패러디, 모방, 표절 패러디·모방·표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 말은 대체로 모든 창조적인 결과물이 어떤 영향 관계에서 생성되게 마련이므로 하늘로부터 뚝 떨어진 것인 양 새로운 것이 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창작에 대하여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는 관점이 아닐까 싶.. 뽀에지야 2007.11.05
詩의 묘사와 진술 詩의 묘사와 진술 / 손진은 1.정의 ‘시는 묘사로 시작해서 진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묘사와 진술은 중요한 개념이다. 묘사와 진술은 시를 구성하는 방식, 혹은 시의 언술 형식과 관련된 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시적 언술의 특성과 구조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모든 시는 묘.. 뽀에지야 2007.09.07
상호 텍스트성과 시 창작 상호텍스트성과 시 창작 손진은* 차례 1. 문제의 제기 - 상호텍스트성과 문학교육 2. 대상 텍스트의 분석적 이해 3. 상호텍스트성과 그 의미작용 4. 효과적인 교수법과 활용 5. 결론 1. 문제의 제기 - 상호텍스트성과 문학교육 한 편의 텍스트가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획득한다고 할 때, 우리는 무수한 다른.. 뽀에지야 2007.09.07
이미지 선택방식을 통한 시 창작 그동안 시창작 강의를 바탕으로 약간의 변용을 통해 만든 논문입니다. 시인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올린 점 양해바랍니다. 읽기가 어려운 님들께서는 시를 중심으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미지 선택방식을 통한 시 창작 교육* - '주변의 소재로 그리기'를 중심으로 - 손 진 은** 1. 문제의 제기.. 뽀에지야 2007.09.07
나의 등단작을 말한다 「돌」을 쓸 무렵의 이야기 - 나의 등단작을 말한다.(시사사 9,10월 원고) 돌 손진은 노당리 뒷산 홍수 넘쳐 물살 거친 계곡 밑으로 쪼그만 돌들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노당리의 산과 들 지난 수십년의 계절과 햇빛 바람 다져넣고도 동으로 혹은 서으로 머릴 누이고 낯익은 백양나무 강아지풀 개구.. 뽀에지야 2007.09.05
시와 영향관계의 문제 시와 영향관계의 문제 이 글은 서정주의 '추천사'를 장석남의 '배를 밀며' 연작이 어떻게 모방하고 새로이 창조하면서 시를 창작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본 글입니다. 시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끝부분에서는 다양한 예가 나와 있습니다. 꼼꼼하게 읽으면 공부가 많이 될 것입니다. .. 뽀에지야 2007.09.05
기형도의 직유와 은유 (1) 요절(夭折)한 시인 기형도,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아둔한 삶의 뒷꼭지까지 볼 시간이 필요하다 싶은 게 통념이지만 맨 살갗에 소름 돋게 하는 삶에 대한 쓸쓸한 인식의 단층사진 촬영술은 차라리 시간의 부족함이 지나침보다는 훨씬 나을 법하다는 책임감 없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가운데에서 .. 뽀에지야 2007.08.06
나의 시가 걸어온 길 나의 시가 걸어온 길 고 은(시인) 저는 시를 쓰지 않을 때에는 폐인에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때때로 세상에 대해 판단 정지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또 아주 멍청해져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시 한 편이 나오면 눈이 번쩍거리고 뭔가 살아야겠다는 용솟음 같은 게 차오르곤 하죠. 시를 쓴 뒤에는 뭔.. 뽀에지야 2007.08.06
시창작법 시창작법(이문재) 1. 글쓰기는 말걸기이다(듣기가 읽기인 것처럼) 누구에겐가 말을 건다는 것은 첫 마디를 던진다는 것이다. 처음 몇 마디가 뒤엉켜 버리면 끝장이다. 내 후배 가운데 하나는 다음과 같이 말을 꺼내는 친구가 있다. “저어, 있잖아요, 제가, 며칠 전부터 생각한 것인데요, 선배에게도 전.. 뽀에지야 200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