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크리시즘
비평용어 - 뉴크리시즘 (new criticism)
1930년대 후반에서 195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주로 미국에서 왕성했던 문학 이론 및 문학비평
방법론으로서 세계적 파급효과를 미쳤다.<뉴크리티시즘>이라는 명칭은 1941년에 미국 시인이며 비평가인 조 크로 랜섬이
바로 그
이름의 책을 내면서 공식화되었지만, 단일한 문학이론과 방법을 가리킨다기 보다는 비교적 동질적인 경향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랜섬은 그의
저서에서 리처즈 엠슨 엘리엇 아이버 윈터즈등의 비평 방법중에서 좋은 점들을 지적하고 그것들을 신장 보완하여 이른바 <존재론적 비평>을
수립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의 후배인 클리언스 브룩스나 로버트 펜위런 엘런 테이트 윌리엄 케이윔섯 등은 그 존재론적 비평을 수립하고자
애썼다.
그들은 문학 작품을 존재 즉 객관적 돌립적 자율적 사물로 보고 그것의 존재방식 그 자율의 양식을 서술하고자 하였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작품을 읽고 즐기든가 감화를 받는 독자등이다.
뉴크리티시즘은 작가의 의도나 사회 독자의 감화는 작품과 인과관계가
있으나 작품자체는 아니며 작품의 의미는 그것들에서 얻을수 있지 않고
작품안에서 얻을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더욱이 작품의
가치는 작품 자체가 가진 본질 때문에 생기는 것이지 작가의 의도나 독자의 감동이나 사회적으로 좋게 인정되는 사상이 들어 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뉴크리티시즘은 자연히 문학 작품의 언어 조직에 관심을 기울였다.
<자세히 읽기>는 뉴크리티시즘의
기본태도이다.
소리 낱말 문장 문체 심상 상징등이 작품전체의 문맥속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가를 살폈다.
그 결과 아이러니
역설(패러독스) 중이성(뜻 겹침) 긴장등의 언어 관계가
문학 특히 시의 언어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고 보게 되었다.
뉴크리티시즘
비평가들은 문학의 언어가 과학이나 철학의 언어와 다르다는 주장을 한다.
리처즈의 <정서 유발적 언어>가 문학의 언어라는 생각이
어느정도 받아들여졌으나 문학의 언어가 별개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일반 언어를 철학이나
과학의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한다는 견해에 대체로
찬동하였다.
철학과 과학은 언어를 내용 전달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문학은 언어를 내용과 형식이 나뉠수 없게 종합을 이룬 상태로
사용한다고 보았다.
한편이 작품은 단 몇줄의 내용요약으로 대표시킬수 없는 그냥 그대로의
전체라는 것이다.
작품을 유기적
구조로 본다는 것은 바로 그런 뜻이다.
문학을 언어의 특별한 조직체로 보는 까닭에 뉴크리티시즘은 장르 플롯
행위 사상등에는
부차적인 관심을 보일 뿐이다.
장르의 구별없이 모든 문학을 한눈으로 보는 까닭에 뉴크리티시즘의 기본 태도를 단원론 이라고 비판한다.
그들은 문학이 철학이나 과학과는 다른 세계를 인식하는 데 있어서
제 3이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철학 과학은 직선적 논리에 부합되지
않는
일체의 요소를 제거하고서야 성립되는 다분히 인위적 조작적 논의 형태이나 문학은 오히려 인간 체험의 그 복합적 충돌적 양상들을 되도록
충실하게 재현할뿐 아니라 그것들의 순간적인 화해 힘 겨운 평형 상태를 성취한 것. 즉 실제 체험의 의미를 구현한 것으로 보았다.
이처럼
뉴크리티시즘은 지나친 과학주의 논리적 실증주의의 공격으로부터 그 나름대로 가치있는 인식 방법으로서의 문학을 옹호하려 하였고
역시
실증주의의 일단인 역사주의 심리주의 및 인상비평에서 문학비평을
독립된 영역으로 정립시키고자 하였다.
그들은 대체로 낭만주의가
주관에 집착하기 때문에 객관 세계이 복잡다단한 체험을 단순화하고 지성에 의한 개인 감정의 통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20세기의 냉혹한 정신 풍토를
견지디 못한다고 해서 그에 반발하였다.
복고적이고 귀족적인 신인본주의 Neo-humanism에 대해서도 문학을 단지
전통적
도덕율로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취급한다고 하여 반대하였다.
어떤 이들은 뉴크리티시즘이 문학의 독자성을 주장한다하여 19세기
말의
<예술을 의한 예술>의 재판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이른바
뉴크리틱ㅇ로 알려진 뉴크리티시즘 비평가들이 대개 다 종교인들이고
일급의 창작가들이며 인생의 전체에서 문학이 가지는 독특한 의의를
밝히려 했고 결국 문학으로 인생을 대치시키려는 짓을 안해다는
사실을 들어 이를 부정한다.
그후 유럽에서 형식주의 및 구조주의의 계속적 발전으로 뉴크리티시즘은 대물림을 한 듯이 보이나 그것이 유포한
분석의 방법과 비평이 어휘는 세계 비평사에 큰 흔적을 남겼다.
특히 복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서정시나 단편소설의 분석방법
심상과 상징 체계의 해석 방법들은 이제는 모든 비평가가 다 터득해야
할 정도이다.
작품과 작가 및 독자와의 관계가 단순한
인과율의 관계가 아니고 대단히 복잡 미묘한 관계라는 비평 인식도 뉴크리티시즘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