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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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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세계일보 제공 |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와 <꿈의 부족>의 작가
김별아(36)가 국내 문학상 중 최고의 상금을 수여하는 세계문학상(세계일보 주관) 제1회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작은 김대문의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미실'이란 여인의 이름을 차용한 장편 <미실>. 상금은 1억원이다. 김별아는 수상소감을 통해
"언제나 스스로의 본능에 충실했고, 운명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던 여성으로 미실을 평했다.
등단 초부터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던 김별아는 최근 역사문제로 관심의 지평을 넓혀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상작은 그녀 문학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듯 하다.
새롭게 제정된 세계문학상은 '최고 상금'이라는 외피 외에도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는 문단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단 원로에서부터 신진을 망라한 9명의 심사위원들(문학평론 김윤식, 하응백,
서영채, 김미현, 소설가 김원일, 박범신, 김형경, 성석제, 김미현, 김연수)이 한 달 가까운 충분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고, 투명성과 공정성의
확보를 위해 최종심이 열린 1월 26일에는 언론사 문학담당 기자들에게 심사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1월 26일 세계일보 편집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종심사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였고, 수상작은 2차례의 걸친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수상작 <미실>과 끝까지 자웅을
겨룬 작품은 <이봐, 바람개비가 돌고 있잖아>.
심사위원들은 <미실>을 놓고 "역사를 소설로 재구성하는데
필연적으로 따르는 창조적 관점의 미흡"을 지적했지만, 탐구심이 돋보이는 문장과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 창조, 빼어난 서사력에 높은 점수를 줬고
결국 김별아의 손을 들어줬다.
시상식은 오는 2월 2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수상작의 단행본
출판작업도 병행할 것"이라는 게 세계일보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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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31 오후 5:05 |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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