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빛과 구름의 향연
달그리매
2006. 7. 28. 11:20
시간은 바람과 같은 것인가 봅니다.
멈춤이 없이....
머뭄이 없이....
흔적도 없이....
보임도
없이....
참 오래간만에 잠시 빛이 보여서
수성못가에 앉아서
하늘과 수성호반의 물에서
동시에 두 모습을
보았습니다.
점점 빛이 옅어지다가
또 그 빛들이 붉음을 띄우다가
어느순간엔 그냥
어둠이
되어버리더군요.
하지만 그 하늘이 보여주는
구름과 빛의 향연은
수성호반이 캔버스가 되어
아름다움을
표현하더군요.
.
.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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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친 이 후로
내가 부쩍 즐겨찾는 곳 수성지..
어제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네요.
앞으로 수성지엘 나올 땐
카메라를 들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을요..
귀찮다는 생각으로
휴대폰도 두고 나왔으면서 말입니다..ㅎ
오늘
평소 가끔 들리던 어느 카페에서
이 사진을 발견..
어쩌면 이 사진의 주인공과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