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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영상 첫 공개

달그리매 2006. 10. 25. 23:14
독도 바다사자 서식 촬영화면 첫 공개
[연합뉴스 2006-10-25 14:16]
독도 바다사자 포획장면

TBC특집 다큐, 40년대 촬영화면 입수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1940년에 독도와 독도에 서식했던 바다사자를 촬영한 영상이 국내 방송사 최초로 소개된다.

대구방송(TBC)이 오는 27일과 다음 달 3일 방송하는 'HD특별기획 2부작-독도 바다사자'에서 1940년 6월 나가타 요시히시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독도 바다사자의 서식 장면을 촬영한 8㎜ 영상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화면은 '가제' 또는 '강치'라 불리며 성호사설과 정조실록 등 사료에도 기록돼 있는 바다사자가 독도에 서식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2분 30초 안팎의 분량이다.

특히 이 화면은 일제시대 독도와 독도 바다사자를 촬영한 화면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 1부 '리앙쿠르대왕의 비극'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는 '시마네현 고시 제40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 나왔는지와 독도에 서식했던 바다사자가 왜 멸종하게 됐는지 비극의 과정을 되짚는다.

또 2부 '바다사자는 부활하는가'에서는 러시아와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등 현지 취재를 통해 독도 바다사자의 부활 가능성을 모색한다.

TBC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바다사자를 복원하는 일이 상처받은 독도의 역사와 독도 주변의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우리 땅 독도의 영유권을 강화하는 중요한 작업 가운데 하나임을 알리려고 기획했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영상 첫 공개
[SBS TV 2006-10-25 22:03]    
<8뉴스>

<앵커>

오늘(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1940년대 독도에 집단 서식했던 바다사자의 생생한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다사자는 일본의 무차별적인 남획으로 멸종됐습니다.

대구방송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독도가 첫 눈에 들어옵니다.

바위 위에서 포효하는 물체는 바다사자입니다.

바위에서 쉬고 있는 녀석들과 물 속에서 짝을 이뤄 헤엄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1940년 6월 일본의 사진작가가 8mm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입니다.

[이노우에 카즈오/일본 돗토리대 교수 :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바다사자의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이기 때문에 매우 귀중한 자료입니다.]

갑판 위에 잡아 올린 새끼는 당시 독도에서 일본 어부들이 바다사자를 잡았다는 증거입니다.

1904년부터 1911년까지 일본이 남획한 바다사자만 1만 4천 마리 가량.

일본의 한 박물관에 박제로 전시된 이 바다사자는 몸길이 2.9m에 무게가 무려 750kg 달해 보통 바다사자보다 1m 가량 큽니다.

독도의 대왕으로 불렸는데 머리 뒤쪽에 총상을 입은 흔적이 있습니다.

[사토 히도시/일본시마네현 야생생물연구회 : 여기가 리앙쿠르 대왕의 치명상입니다. 여기에 총을 맞아 포획할 수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같은 일본의 무차별적인 남획으로 멸종된 바다사자의 흔적은 독도의 한 동굴에 뼈무덤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대구방송) 이대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