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밭

촛불은 없고 '촛불'이라는 이름만 있다.

달그리매 2006. 7. 22. 14:52

 

촛불은 없고 '촛불'이라는 이름만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다만 사람들은
어제의 물건이 오늘의 물건과 다르지 않게 비슷하게 보이니
변화를 실감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은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항상 변화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변화에는 실체가 없다. 사람들은 사물이 변화하는
순간순간의 상태에 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 서로 다른 실체가
존재한다고 착각한다.


어떤 사람이 밤에 촛불을 바라보다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이 이름다운 촛불은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을까?'
그런데 아무리 고민을 해 보아도 정답을 알 수 없었다.
양초,성냥통,책상위.... 아무리 찾아봐도 촛불이 있었을 만한 곳은
찾을 수 없었다.
과연 촛불은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촛불이 영원한 것이라면 촛불은 분명 어디에 숨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촛불은 시간이 지나면 다 타서 꺼져 버린다. 우리는
' 이 촛불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의문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양초라고 하는 가연성 물질과 공기 중의 산소 , 인화성 물질인 성냥,
그리고 그 성냥에 마찰열을 발생시키는 사람의 의지 등이 모두
화합하여 촛불은 생긴 것이다.
우리는 촛불을 촛불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리고 존재한다고
착각하고 '아름답다','따뜻하다',밝다','길다','하늘거린다'등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집착하게 된다.



촛불은 순간의 현상이며 임시의 상황이다. 이 촛불과 마찬가지로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다. 순간의 존재에 쓸데없이 집착하지 말자.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집착하면 번뇌만 생길 뿐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우리는 사물에 대하여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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