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용어 - 구조주의(structuralism)
한때 주로 프랑스에서 언어학을 비롯하여 인류학, 사회과학, 심리학,수학
생물학 등 여러 학문의
공통적인 방법론으로 추구되고 있던 지적 경향이다
구조주의는 본래 철학에 있어서 <기호학>의 한가닥으로서 의미를 전달
하는 일체의 사물을 기호로 본다.
언어는 가장 중요한 기호 체계이지만 교통신호 몸짓, 표정 기상도,운동
경기등 비언어적
기호 체계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 각각의 기호 체계는 각기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고 이 규칙에 따라
기호들이 운용된다.
이는
마치 언어가 문법에 따라 소리로 조직되어 뜻을 나타내는 것과도
같다.
그리하여 모든 기호체계를 일종의 <언어>로 보고
인간 사회의 각종제도
도 특유의 문법을 가진 언어로 본다 그러므로 예컨대 복자의 언어도 있을수 있다
그것은 옷 입은 사람의 뜻을
색깔 무늬 감 맛 노출의 정도등에 의하여 전달하는 언어이다
사람마다 말씨가 다르듯 옷이 말씨도 다르다 궁극적으로는 다 같은 옷의 문법의
지배를 받는다.
즉 옷이라는 근본적인 밑바탕이 있어야 김씨이 옷 이씨의 옷 같은 개인적인 구체적 옷들이 있을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말이란 것이 있어야 감씨이 말 이씨이 말이 있을수 있는 것과 같다.
언어이 이러한 구조를 처음 체계화한 사람은 스위스의
언어학자 소쉬르였는데 프랑스의 현대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주로 소쉬르의 언어주조론을 응용하여 격식을 갖춘 모든 사회제도가 가진 말을 이해하려
하였다.
모듯 뜻의 전달은 구조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문학 이론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구조라는 용어는 레비스트로스 등의
구조주의자들에 의하여 독특한 철학적 전제가 주어졌으며 보다 함축적인 뜻을 갖게 되었다.
구조는 첫째로 <전체>라는
것이다.
전체와 집합체는 전혀 다른 것임을 알수 있다.
집합체는 상호연관이 없는 부분요소들의 무더기요 전체는 부분들을
뭉쳐놓는 일련의 법칙을 갖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구조적 전체가 구성의 법칙들에 의존한다는 말은 그 법칙들이
구조를
이룬다는 말이 된다.
즉 법칙들은 일단 전체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들 자체의 체계를
이루어 새로운 구조들을 만들수 있다.
현대 언어학에서 말하는 변형생성이란 바로 언어의 기본구조가 스스로 변형하여 많은 작은 구조들을 생산할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셋째로 구조의 법칙은 자율적이다
즉 구조는 자급자족하는 자율적 체계이다
한분야의 지식을 깊이 캐어 들어가 우연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궁극적으로 자율적인 체계에 도달하면 우리는 그 지식의 근본적 심층구조 즉 그 지식으로 하여금 그 지식이 되게 하는 말뿌리에 도달한 것이
된다.
구조주의자들은 대체로 그러한 근본적 구조가 구체적인 요소들의 집합에서 귀납적으로 도출한 형식적인 결론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변함없는 구조 자체에서 연역된 것으로 보고 잇다.
이는 베이컨 이래의 경험주의에 대한 데카르트류의 합리주의의 승리를
뜻한다.
인간성에 뿌리박은 구조의 근원을 그들은 합리적 이성적이라고 믿는것이다.
구조주의는 언어학과 사회과학에 중요한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학작품의 분석과 서술에도 얼마쯤 응용되고 있다.
구조주의의 입장에서 보자면 한편의 시는 그보다 더 궁극적인 시장르라는 심층구조의
변형 법칙에 따라 생성된 하나의 말단적 현상이다.
뉴크리티시즘에서처럼 이 말단적 현상의 구조만을 따지지 말고 이 현상을 낳은 근본적
문법을 파악할때 즉 장르의 자율적 규칙들의 운용법칙을
알때 비로소 그 현상이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는 것이다.
구조주의는
사회의 여러가지 언어들의 차이뿐 아니라 그 상호 관련성을
또한 추적한다
이들 서로 다른 언어들이 궁극적으로는 뜻 전하기 라는 근본
구조에서
합치하는 까닭이다
문학 이론은 구조주의의 언어들의 상호 관련성을 추적하는 방법을 배워서 문학과 사회 문학과 과학 좀더
좁게는 소설과 정치 시와 심리학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