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쓰기 위한
문장강화"
글 / 朴大山 詩人목사
1. 좋은 글을 쓰려면 유일어(唯一語)를 찾아야 합니다.
“한가지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오직 한가지 말 밖에는 없다"라고
한 플로베르의 말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에게서 배운 모파상도 “우리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표현하는 데는
하나의 말 밖에 없다. 그것을 살리기 위해서
한 동사 밖에 없고,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선 한 형용사 밖에 없다.
그러니까 그 한
말, 그 한 동사, 그 한 형용사를 찾아내야 한다.
그 찾는 곤란을 피하고 아무런 말이나 가져다 대용(代用)하므로
만족하거나
비슷한 말로 맞추어 버린다든지,그런 말의 요술을 부려
서는 안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유일어란 명사든 동사든 형용사든, 오직
한가지 말,
유일한 말,다시 없는 말,그 말이 그 뜻에 가장 적합한 그런 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람에
대한 동사나 형용사에서,
바람이 분다.
바람이 차다.
바람이 휘몰아친다.
바람이 잔다.
바람이 멎는다.등
상태나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이 때 어떤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거기에 맞는 한가지 말이 꼭 있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다음 글을 더 보겠습니다.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말라 하였으나 대개는 속 마음이 외모에
나타나는
것이다. 아무도 쥐를 보고 후덕스럽다고 생각은 아니 할
것이요, 할미새를 보고 진중하다고는 생각지 아니할 것이요,
도야지를 소담한
친구라고는 아니할 것이다. 토기는 방정맞아는
보이지마는 고양이처럼 표독스럽게는 아무리 해도 아니 보이고,
수탉은 걸걸은 하지마는
지혜롭게는 안 보이며,뱀은 그림만 보아도
간특하고 독살스러워 구약(舊約) 성서에서 저주를 받은 것이 과연
이라,개는 얼른 보기에
험상스럽지만 간교한 모양은 조금도 없다.
그는 충직하게 생기었다.말은 깨끗하고 날래지만은 좀 믿음성이
적고,당나귀나 노새는 아무리
보아도 경망꾸러기다.족제비가
살랑살랑 지나갈 때 아무라도 그 요망스러움을 느낄 것이요,두꺼비
가 입을 넓죽넓죽하고 쭈그리고 앉은
것을 보면, 아무가 보아도
능청스럽다.
―
이광수의 「우덕송(牛德頌)」에서
이 글을 보면 한마디의 형용마다 한 가지 동물의 모양,성질이 눈
에 보이듯 선뜻 선뜻
나타납니다.
수탉은 수탉,족제비면 족제비다운 제일 적합한 말을 골라 형용하
였기 때문입니다.
만일“족제비가 설렁설렁 지나갈
때”라고 고친다면, 그 아래
‘요망스럽다’는 말을 수긍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요망스럽다’는 것이 족제비의 성질에 맞는
말이라면,그
‘요망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설렁설렁’보다는
‘살랑살랑’이 더 적합한 형용입니다. 이런 경우에
‘살랑살랑’
은 제일 적합되는 말, 즉 유일어입니다.
이러므로 모파상의 말대로 유일어를 찾는 노력을 피해 아무 말로
나 비슷하게
꾸며버리는 것은,자기가 정말 쓰려던 문장은 아니요,
그에 비슷한 문장으로 만족하고 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 말을 많이 알아야 합니다.
유일어란 기중 골라진 말,최후로 선택된 말임에 틀림없습니다.
선택이란
만취일수(萬取一收)를 의미합니다.
여럿에서 하나를 골라내는 일입니다.
먼저 여럿이 없이는 고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말을 많이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밝다'와‘훤하다’둘 밖에 모른다면,이 사람은 달이 아직 솟지
는 않고 멀리 산머리에 빛만 트인
것을 보고도‘밝다’아니면
‘훤하다'로 밖에 형용 못할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자기 아는 범위 내에서 하나를 택하기만 했다고 하여
유일어의 가치가 발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사어를 있는대로 전부를 모아놓고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데서 유일어의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인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은,
성경을 아는 지식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또한 지식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이,깨달아야
할 중요한 사실 두
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지식은 교만하게 한다"는 것입니다.(고린도 전서 8:1)
지식이 많은
사람에게는,언제든지 교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
습니다.
그는 성경의 계시보다는 자기 자신의(내제적) 지식 위에,삶을
일구어
나가려는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참 지식은,인간의 교만과 자충
족성(自充足性)에 대한 확실한 치료의
책이 되어 줍니다.
둘째,성경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라"고 경고합니
다(로마서 16:19)
우리
그리스도인은 참된 것,경건한 것,정결한 것,사랑할 만한
것,옳은 것,기릴 만한 것,칭찬할 만한 것(빌립보서 4:8) 등을
즐거워
해야 합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 예술가들은,악(惡)을 미화(美化)시키거나,
악(惡)을 조성하는 데 재능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인 예술가 중에도'보히미안(BOhemian.방랑자)적 기질'
을 가진 사람들은,참된 예술가란 인생의 모든
것을 체험해 보아
야 한다고 가정하거나,또는 참된 예술가가 되려면 작품을 가리지
말고 다만 예술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리화를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사탄의 간사한 미혹의 음성도,숨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성경은 예술이 실패한 경우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출애굽기
32:1~6/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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