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 퐁당 돌을 던져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어린 시절 우리가 즐겨 부르던 동요들이다. 듣기만 해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정겨운 노래들이 모두 일본 동요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케이블 방송 히스토리 채널은 광복 60주년 기념 10부작 다큐멘터리 ‘8.15특집-
일제문화잔재 60년’을 기획, 15일 첫방송으로 ‘우리가 부르는 황국의 노래-음악편’을 방송한다.
이 방송분을 통해 제작진은 우리가 익히 알던 동요들이 가사만 우리 정서에 맞게 고쳤을 뿐,
선율·음계·박자는 모두 일본 동요를 그대로 따른 것임을 알려준다.
‘내선일체’를 구호로 내걸었던 1930년대 일제치하시대, 일본이 우리 민족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게 위해 주목했던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와 창가, 그리고
일본 전래동요가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를 파고든 것도 이때부터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아침 바람 찬 바람에…”
이런 동요들도 실은 가사만 우리 정서에 맞게 고친 것일 뿐,
선율·음계·박자는 모두 일본 동요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희망의 나라로’를 작곡한 현제명, ‘봉선화’를 작곡한 홍난파같은
민족음악가들이 친일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던 사실도 밝힌다.
22일엔 2부 ‘남산의 야스쿠니-건축편’에서 건축물에 남아있는 일제의 흔적을,
29일 3부 ‘황군을 위하여-미술편’에서는 친일 화가들의 작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를 찾아본다.
9월5일 4부 ‘우리 안의 황국-
생활문화편’에서는 언어·법·제도까지 일제에 의해 왜곡된 우리의 생활문화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