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나

하지요

달그리매 2006. 7. 22. 16:33

하지요
                -새벽 거리를 닦는 시인 김두기-
날 환경미화원이라 하지요
내가 청소부라고 하지요
당신도 살아가고요
나도 살아가지요
살아가는 보람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면
서로 비슷한 크기로 웃지요
한번쯤 세상의 바람에 쓸려가는 낙엽에
가끔은 이것이 아니라고
고개 흔드는 동안
시간은 어느새 스르륵 서쪽하늘에 서있지요
그러다가 다시
고개 들어 하늘 보면
희망처럼 빛나는 별들이 빤짝이며 
달 꽃을 피어 올리지요
꽃잎은 물들어
아침에 솟아오르는 햇살에
사람들을 걸어가게 하지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만이
이 모든 것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요
- 시집 시인이 된 청소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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